홍대 합정에서 나베 맛집을 찾는다면? 나베공방 추천 (ft. 가라아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술자리. 이번 약속 장소는 많은 추억이 담겨진 동네. 홍대와 합정입니다. 트렌디한 동네답게 수많은 맛집이 즐비하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만나서 한참을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같이 일본 여행 갔던 게 생각나서 나베 집을 찾아보게 됩니다. 다행히도 근처에 나베 맛집이 있더군요.

나베를 참 좋아하는 저로서는 흥분된 상태로 입장하였는데요. 목재로 이뤄진 외관부터 귀여운 간판까지 따뜻한 일본 감성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 벽면부터 사장님의 취향인지 앙리 마티스 그림이 많이 보이는데요. 메뉴판 커버 또한 마티스 그림으로 되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화가라 더욱 눈길이 가더라고요.

빈티지한 소품들과 인테리어로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사용하여 아늑한 공간으로 잘 녹여냈습니다. 중간 중간 보시면 귀여운 소품들이 많은데 구경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메인 요리인 나베 종류는 4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 감성의 이자카야답게 이자카야 느낌의 안주들도 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술도 한국 소주부터 전통주가 준비되어 있으며 일본 사케도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대로 드실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할 때 처음 먹었던 나베가 모쯔나베 입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나베인데요. 곱창과 대창, 부추가 한대 어우러져 완벽한 페어링을 자랑하는 나베입니다.

정성스레 플레이팅 된 모쯔나베와 함께 사장님이 같이 등장하셔서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한국 스타일답게 고추가 많이 올라가 있는데 취향에 따라 덜어내시고 드시면 됩니다.

끓이다 보면 이렇게 국물이 우러나와서 나베가 완성되는데 매콤 짭조름한 국물이 뜨끈한 게 예술입니다. 간이 기본으로 되어 나오는데 우측에 보면 국물용 간장이 따로 있어서 추가하셔도 됩니다. 제가 선호하는 모쯔나베 보다는 간이 약해서 저는 추가했습니다.

먹다 보면 술이 한잔 두 잔 마구잡이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게 매력입니다. 병 주고 약주고. 제가 술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술 한잔 먹고 국물 먹으면 해장되는 느낌이랄까요?

이자카야 가면 항상 먹는 안주 중 하나. 가라아게 입니다. 한국인의 닭 사랑은 빼놓을 수 없죠. 새콤한 소스와 함께 바삭한 튀김을 자랑하는데요. 부드러운 나베만 먹다 보면 살짝 심심할 수 있는데 가라아게를 간간이 먹어주면 바삭한 식감과 함께 더욱 풍미를 더해줍니다.

나베공방은 특이하게 연근을 같이 튀겨서 주시는데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만 이게 또 별미네요. 감자튀김과는 또 다른 느낌이니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합정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 큰 길로 들어가겨서 직진하시다가 심플리타이(태국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가시다 보면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업시간 : 월화수목일 오후 4시 30분 ~ 24시 / 금토 오후 4시 30분 ~ 새벽 2시

P.S.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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