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백 날리고 깨달은 로퍼 사이즈 고르는 방법,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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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ION

돈백 날리고 깨달은 로퍼 사이즈 고르는 방법, 팁

by 에디터 마뇽 2024. 7. 4.

 

포멀, 캐주얼 가릴 것 없이 부담 없는 디자인으로 어디에나 코디 활용이 가능한 로퍼. 발등 낮은 매끈한 디자인으로 어느 룩을 입던 잘 스며들어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다.

 

착용감과 활용면에 있어 편하지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사이즈. 끈이 없기 때문에 사이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족저근막염과 같은 끔찍한 통증을 겪기 싫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돈백 날리고 깨달은 로퍼 사이즈 

블랙 모카신 페니 로퍼

소가죽 소재의 블랙 페니 로퍼
소가죽 소재의 블랙 페니 로퍼

필자는 로퍼를 굉장히 좋아한다. 로퍼 중에서도 페니 로퍼. 장식이 없는 로퍼로 발등 부분에 구멍 뚫린 스트랩 있는 디자인이다.

 

매력적인 이 친구를 처음 알게 된 건 20대 초반. 남성치고는 작은 발 사이즈에 기성화를 구매하기에는 제한이 많았다.

 

첫 경험

멋도 모르고 직원 말에 속아 첫 구매한 페니 로퍼가 있었다. 완전 거의 개조 수준으로 구매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성화로 제일 작은 사이즈가 250이었는데 필자에게는 커서 깔창부터 시작해서 뒤꿈치 패드, 텅 패드까지 거의 수술 수준이었다. 물론, 수술 결과는 대실패. 

 

이후에도 알바로 어렵게 모은 피 같은 돈으로 해외 유명 구두 브랜드부터 수제화 브랜드까지 수많은 시도를 했다. 당연히 출혈이 꽤 컸다. 지금도 아프다.

 

하지만 피 같은 돈과 건강을 내주고 얻은 값진 깨달음을 바탕으로 이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아래서부터는 로퍼의 특성을 베이스로 고르는 방법부터 사이즈로 인한 부작용까지 작성해 보겠다.

 

로퍼 이해하기

끈이 없는 구두. 신고 벗기 편한 신발로 귀족들이 즐겨 신었다는 썰도 있다. 발등 부분 장식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는데 발등 부분에 스트랩을 덧댄 페니 로퍼와 태슬 장식이 달린 태슬 로퍼가 대표적이다.

 

편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페니 로퍼
편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페니 로퍼

현재는 여러 소재로 제작되지만 기본은 가죽 소재이다. 소재 특성상 신다보면 무조건 늘어난다. 두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점을 감안해서 선택해야 한다.

 

사이즈 고르는 방법, 팁

방법은 간단하다. 신었을 당시 답답할 정도의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꽉 끼면 안 된다. 아파도 안된다. 여유가 없을 정도의 답답함을 말하는 거다.

 

불편하게 시작하는 로퍼

발은 들어가되 아주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을 정도. 그 정도가 가장 좋다. 처음엔 조금 힘들 수 있으나 이 정도의 사이즈감으로 시작하면 가장 알맞게 늘어난다. 로퍼는 불편하게 시작해야 한다.

 

알맞게 늘어난 페니 로퍼 착용 사진
알맞게 늘어난 페니 로퍼 착용 사진

이래야 힐 슬립(걸을 때 뒷꿈치가 들리는 현상)도 안 생기고 오랫동안 신을 수 있다. 가죽이 늘어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늘어나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온전한 내 신발이 된다.

 

애매하다면

과감히 버려라. 포기해라. 정말 포기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데 살짝 크다면 팁을 주겠다. 사이즈 조절을 위한 몇가지 아이템들이 있는데 다 부질없고 '텅 패드' 추천한다. 

 

텅 패드를 부착한 페니 로퍼
텅 패드를 부착한 페니 로퍼

신발 안쪽 발등 부분에 쿠션감 있는 패드를 붙여 살짝 큰 사이즈를 조절하는 아이템인데 가장 효과가 좋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살짝 클 경우이다. 텅 패드는 페닥 수프라 추천. 아래 링크 참고.

 

 

 

 

남다른 모양의 발을 갖고 있다면?

로퍼는 무엇보다 길이가 제일 중요하다. 발 볼이 넓을 경우 보통 스니커즈는 거기에 맞춰 사이즈를 주문하는데 끈이 없는 로퍼는 처음은 괜찮을지 몰라도 늘어나는 순간 슬리퍼가 된다. 무시하고 신다가는 발이 아작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남과 다른 발모양을 갖고 있다면 기성화는 포기하는 게 맞다고 본다. 발 볼에 맞는 브랜드를 찾는 거 아니면 수제 맞춤화를 추천한다. 맞춤 구두 하나 잘 만들면 세상 편하다. 

 

사이즈 미스 부작용

처음엔 괜찮다. 새신발이라 기분도 좋다. 하루, 길면 삼일. 증상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 편한 공간감의 사이즈를 선택했을 경우 서서히 슬리퍼가 돼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증상이 힐 슬립인데 발등이 특이하게 낮게 만들어진 로퍼면 그나마 괜찮은데 일반적인 디자인이라면 발등 부분도 늘어난다. 무시하고 신다 보면 '족저근막염'이라는 친구가 쥐도 새도 모르게 다가오는데 굉장히 다이내믹한 고통을 선물한다.

 

이 증상이 발현되면 걸을때마다 발바닥 부분이 찢어지는 고통을 선사하는데 금방 낫지도 않는다. 일상생활에 굉장히 불편하다. 심하면 걷기 힘들 정도다. 욕 나온다. 한두 번에서 나오는 경험이 아니니 주의하길 바란다.

 

온라인? 오프라인?

정말 평균적인 발 사이즈를 갖고 있거나 아는 브랜드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로퍼는 브랜드별로 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 고르기 까다로운 신발이다.

 

요새 온라인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로퍼만은 위 내용 참고해서 오프라인 선 착용을 권장한다. 애매하면 과감히 버려라. 돈도 돈이지만 발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둘 다 잃어본 경험자로써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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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magn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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