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삿포로 여행에서 구매한 미하라 야스히로 베이커. 비싼 반스, 착화감이 안 좋다는 평이 자자하여 오랜 시간 고민하였으나 생각보다 편한 착화감을 선사하여 업어 왔다.
삿포로 유일한 미하라 야스히로 취급 매장 스스키노 MODEST 매장에 방문하여 구매하였으며, 하나 남은 39 사이즈를 겨우 건졌다. 구매까지 여정이 쉽지 않았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는 아래서 남겨보도록 한다.
삿포로에서 업어온 미하라 야스히로 베이커
MIHARA YASUHIRO Baker A09FW735 WHITE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미하라 야스히로 베이커. 단화를 선호하는 취향덕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던 모델인데 디자인 자체가 독특하여 마음속 장바구니에 담겨있었다.
착화감이 쓰레기라는 평들로 인해 고민만 하다가 웨인 모델을 선 구매 후 만족하며 신고 있었으나 가슴 한편이 언제나 허전했다. 평소 접할 기회가 없어 잠시 잊고 지내다가 이번 여행을 빌미로 계획을 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그 모데스트(MODEST)
한국인에게는 유명한 편집샵 MODEST. 삿포로 유일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를 취급하는 편집샵으로써 여러 후기들이 존재한다. 보통은 사이즈가 없거나 재고 관련으로 구매를 실패했다고 하는데 필자는 입장부터 난관이었다.
구글맵에는 분명 영업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신나게 달려가 보았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첫인상은 너무 어두웠다. 매장 콘셉트인가 하고 문 앞에 가보니 휴점일. 그것도 복귀 전날까지. 오픈시간도 12시 오픈이라 아슬아슬하였지만 복귀날 1시간 남짓 잠깐의 여유 시간을 통해 구매에 성공한다. 그것도 한족 남은. 럭키 가이.
가격 정보
택스 제외한 가격 32,000엔에 구매. 매장 내에서 결제 시 여권 제시하면 제외한 금액에 바로 결제가 가능하니 참고.
매장 정보
휴무, 휴점날이 매주 다르니 사전에 확인해 보고 방문하는 걸 추천.
생각보다 편한 착화감
벽돌 같은 신발, 발의 생명력을 앗아가는 신발 등 여러 별명이 있어 고민이었던 베이커. 20대였다면 고민 없이 질렀을 텐지만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발의 피로가 예민해져 신중하게 된다.
겉모습은 생각했던 것과 같이 설렜지만 발을 넣기 전까지 생각보다 나가는 무게감에 놀랬다. 인솔, 깔창 부분의 쿠션감도 그렇고. 엄청까진 아닌데 단화 치고는 무거운 편이다. 웨인보다 무겁다.
기대반 걱정반. 마음을 졸이며 신었는데 첫 느낌은 좋지 않았다. 쿠션도 별로 없고 단단한 느낌이 발바닥으로 전해졌다. 아닌가 싶은 마음으로 걸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벽돌화라고 하기엔 적당한 쿠션감도 있고 걷는데 어색하지도 않았다. 굽 높은 반스 어센틱 정도?
평범한 듯 비범한
리뷰하는 '베이커' 모델은 '반스 어센틱' 모델에 야스히로 아웃솔을 가미한 모델인데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유명 신발 라인들이 그렇듯이 아웃솔이 독특하다. 매끄럽지 않은 모양으로 마치 초등학생이 찰흙으로 만든 비주얼이다. 그래서 호불호가 있다.
윗면만 보면 무난하다. 단화가 그렇듯이 군더더기가 없어 활용하기가 매우 좋다. 어느 코디에나 어울리기 때문에 색상 매치만 신경 쓰면 이만한 게 없다. 베이커 모델은 여기에 야스히로 아웃솔이 더해져 유니크함이 더해진다. 적당한 룩에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 필자가 선호하는 이유다
사이즈 안내
필자의 신발 사이즈는 구두 245, 스니커즈 250이다. 베이커는 39 사이즈로 선택. 딱 맞지는 않고 살짝 크다. 힐슬립은 무조건 발생하며 끈을 적당히 꽉 묶어서 신고 있다. 힐슬립으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
야스히로 웨인 모델과 비교하자면 동사이즈 대비 살짝 크게 나왔다. 웨인 같은 경우 소재가 가죽이라 다른 것도 있겠지만 걸을 때 엄지가 신발 끝에 닿을 정도로 여유롭지 않지만 베이커는 남는다. 힐슬립 무시하다간 족저근막염으로 생고생을 하게 되니 크게 신는 건 비추천이다.
코디 추천
루즈한 팬츠와 매치 추천. 스트레이트 핏 팬츠도 잘 어울린다. 단화이기는 하지만 어글리 슈즈라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데님, 슬랙스 소재 상관없이 와이드, 세미 와이드 팬츠와 매치한다면 스타일리시한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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