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의 기본 아이템 더비 슈즈. 활용도가 넓은 구두라 캐주얼과 포멀, 어느 코디에나 자연스레 스며들어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 중 하나다.
지금부터 소개할 메모러블(mmrb) 러프 더비는 편한 착화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모델이다. 메모러블의 캐시카우라고도 칭할 수 있을 정도로 판매가 많이 된 걸로 아는데 착용해 보니 납득이 갔다. 괜히 스테디셀러가 아님을.
발 편한 mmrb 메모러블 러프 더비
사실 더비도 구두라 편한 신발은 아니다. 닥터마틴을 시작으로 여러 더비를 신어봤지만 무게감과 더불어 오랜 착용 시 발의 피로감이 쌓여 휴식을 필요로 한다.
직업 상 평상시 구두를 신고 다니는데 이번에 구매한 러프 더비는 달랐다. 첫날 6시간 정도를 착용한 상태로 외근을 다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발의 피로감이 적었다. 물론 운동화급의 착화감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착화감에 대해서만 계속 언급했는데 사실 그 이유로 구매를 결정한 건 아니다. 매력적인 쉐잎과 소재로 이루어진 매혹적인 비주얼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관심이 생겼는데 그 내용은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주겠다.
하이브리드 더비
평소 포멀과 캐주얼을 믹스하여 코디를 하는데 너무 클래식한 디자인 말고 그 중간의 맛을 찾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쉐잎이 적당히 둥글면서 적당히 날렵해야 하는데 러프 더비가 제격이었다. 잘못하면 너무 뭉툭해서 투박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내는데 세미? 의 느낌이라 슬랙스는 물론 데님과도 잘 어울린다.
맛깔난 가죽
이태리산 소가죽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가죽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신을수록 자잘하게 생기는 주름들이 맛깔스럽다. 그리고 만져보면 굉장히 부드럽다. 저렴한 가죽 신발과는 외관상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게다가 적당히 차오르는 윤기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착화감, 1달 후기
현재 메모러블 러프 더비를 한 달 정도 착용해 봤는데 신을수록 편해지는? 낯선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익어가는 느낌이랄까? 자연스러운 주름과 함께 연한 가죽이 더욱 연해지고 착용하는 사람의 발에 맞게 길들여지는 느낌이다.
다만, 첫 착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아무래도 새 신발이다 보니 어색한 착용감과 견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끈을 너무 꽉 묶으면 발등 부분에 살짝 통증이 올 수 있는데 2~3번 신다 보면 불편함을 잊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좋으면서도 아쉬운 점
mmrb 러프 더비는 키가 아쉬운 분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신발 자체 굽 높이가 무려 4cm나 되는데 신는 순간 자신감이 상승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게 얼마나 만족스럽던지.
다만, 굽 두께 때문인지 밑창이 유연하지 않아 걸을 때 지면 닿는 느낌이 자연스럽지 않고 타 구두보다 큰 소음이 발생한다. 다수 구매자분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신경 써서 걸으면 확실히 덜한데 오래 신어서 더욱 길들이면 이 부분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즈 팁
공식 홈페이지 안내와 같이 기존 신발 사이즈에 -5(반 사이즈)만 낮추면 된다. 꽉 끈을 원할 경우, 발등과 발볼이 넓고 클 경우는 정사이즈를 추천.
P.S. 곧 출발할 나가사키 여행에 신고갈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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